[한줄요약] 화려한 미화 계획 뒤에 숨겨진 1,600만 달러 규모의 예산 낭비와 부실 공사 논란.
2026년 7월 13일자 기사 기준입니다.
미국 수도를 아름답게 가꾸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 결국 또 다른 빈 수로만 남긴 채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링컨 기념관 리플렉팅 풀(Reflecting Pool) 보수 프로젝트가 심각한 부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당초 이 프로젝트는 '아메리칸 플래그 블루'라는 이름의 푸른 수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처음 발표된 예산은 150만 달러였지만, 공사가 진행되면서 그 금액은 어느덧 1,600만 달러(한화 약 220억 원)를 넘어섰습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만큼 기대치도 높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공사가 완료된 직후인 6월 초, 공개된 사진 속 수조는 푸른색은커녕 이끼가 가득한 끈적이는 초록색 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게다가 약속했던 파란색 라이너는 곳곳이 벗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측은 '파괴 행위자(vandals)'에 의한 사보타주를 주장하며 관련 인물들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올림픽 선수였던 데이비 등이 기소되는 등 법적 공방까지 이어졌으나, 대중의 시선은 차갑기만 합니다.
결국 수조는 다시 한번 물을 빼고 재수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텅 빈 수조 바닥에 흩어진 잔해들을 보며,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진정한 '미화'인지 아니면 치밀하게 계획된 '예산 낭비'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