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통일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지고, 북한을 별개의 국가로 인식하는 냉담한 시선이 뚜렷해지고 있다.
2026년 9월 30일자 기사 기준이다.
통일이라는 거창한 구호가 무색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남한 국민 중 북한과의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48.2%에 그쳤다. 이는 작년의 49%보다도 소폭 하락한 수치이며, 2년 연속으로 찬성 의견이 절반을 밑돌고 있다.

세대 간의 온도 차는 더욱 극명하다. 11960년 이전 출생자 중에서는 60% 이상이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1991년 이후 출생한 젊은 세대에서는 그 수치가 40% 미만으로 급락했다. 통일이라는 가치가 세대를 거치며 점차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는 셈이다.
단순히 '통일이 싫다'는 차원을 넘어, '평화적 공존만 가능하다면 굳이 통일할 필요 없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응답자의 66.9%가 이 의견에 동의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높아진 수치다. 또한, 북한에 대해 아예 관심이 없다는 응답도 70.3%에 달해, 2014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제 많은 이들이 북한을 같은 민족이라기보다 '별개의 국가'로 보고 있다. 조사 대상자의 71.6%가 북한을 별개의 국가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 더 이상 감상적인 민족주의에 머물 수 없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