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망설임, 그 찰나의 순간이 수년간 쌓아온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경기였다.
2026년 9월 28일자 기사 기준,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25m 권총 팀 이벤트에서 한국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 은메달 뒤에는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친 뼈아픈 실수가 숨어 있다.

사건의 발단은 양지인 선수의 실수였다. 30발 중 21번째 사격에서 제한 시간인 3초 내에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고, 이 한 발은 그대로 0점으로 기록되었다.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이 단 한 번의 실수는 팀 전체 점수를 깎아먹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한국 팀은 총점 1,735점을 기록하며 중국(1,743점)에 8점 차로 뒤처졌다.
양지인 선수는 경기 후 눈물을 참으며 '준비한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자책했다. 실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사격에서 정교한 기술을 선보이며 정신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미 결과는 뒤바뀐 뒤였다.
다행히 봉서린과 오예진 선수의 활약이 팀을 은메달권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봉서린 선수는 초반 부진을 딛고 집중력을 발휘하며 점수를 만회했다. 시상대 위에서 세 선수는 슬픔을 뒤로하고 'V'자 포즈를 취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의 세계는 냉혹하다.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찰나의 순간을 통제하는 정신력이라는 사실을, 이번 경기는 가장 아픈 방식으로 보여주었다.